[0124작업일지]수정의 수정의 수정은 모델러의 필수 덕목
[0124작업일지]수정의 수정의 수정은 모델러의 필수 덕목
안녕하세요. 설 잘 보내셨나요? 저는 연휴에도 작업 계속 하려했는데 쉬는 기간도 필요할 것 같아서 4일 간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게임도 좀 했습니다. 리틀 나이트메어2랑 언래블2 했는데..언제 한 번 글을 써야지..
확실히 놀다 오니까 또 즐겁게 작업할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.
입시에서 합격자를 뽑을 때, 기업에서 서류전형을 할 때, 수백가지 중에 잘한 것을 뽑는다고 생각하시나요?
물론 특출나게 좋은 것은 눈에 띄지만, 일단은 이쪽에서 원하는 최저의 기준을 충족하는지 판단해서 걸러내고(미완성, 양식 오류 등등의 기본적인 것. 생각보다 그런 기본도 못 지키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..), 그 걸러낸 것 중 또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을 걸러내고..이걸 반복해서 가장 흠잡을 구석이 덜한 것을 걸러내는 것입니다.
뽑는다기보다는 솎아내기, 걸러내기가 맞죠. '결국 흠 잡을 곳이 덜하다는 게 잘한 거잖아. 말장난이네!' - 맞아요 똑같습니다. 그럼 이런 이야길 왜 하느냐 하면, 마인드 컨트롤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. 작업을 할 때, 막연히 잘해야지. 라고 생각하면 감이 잘 안잡힙니다. 잘 어떻게 하는데? 잘하는 게 뭐지. 그냥 봤을 때 대충 때깔 좋아보이고 그럼 잘한건가. 멘붕이 옵니다.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수시로 교수님이나 면접관에 빙의해서 깔 거리를 집요하게 찾고, 그것만 수정해나가면 어느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. 뭔가 맘에 안들고 모자라보일 때 무작정 뭔가 더 넣고 채우려하지 말고, 왜 맘에 안드는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수정하십시오. 잘하자고 생각하면 어렵지만 부족한 부분을 줄이자 라는 생각은 훨씬 효율적입니다. 결론은 완성의 직전까지도 끊임없이 의심하고 까자!!
이 글은 자신에게 새기고자 쓴 글입니다..ㅎㅎ
그럼 작업 고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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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번에 쓴 것 대로 돌 좀 수정하고 다른 것들도 짜잘하게 수정했다..여기선 돌 텍스처가 과해보이는데 씬에 넣으면 묻혀서 좀 과한게 낫다.
벽에 더티를 추가햇다. 근데 좀 더 해야할 것 같다
접때 수정할 부분 봐둔 건 다 수정했다. 그 외에 자잘한 부분들도..
이젠 정말 마지막으로 나뭇잎 만들어서 꾸며주는 것만 남았다. 아..눈 쌓인 것도 해야한다. ㅎㅎ..
이 씬을 하면서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건 반실사 쯤 된다는 걸 깨달았다. 스타일라이즈가 좋다고 생각했는데, 좀 더 사실감 있는 텍스처를 좋아하는 것 같다. 내가 생각했던 스타일라이즈 - 재질감 단순화하고 생략 많은 다이나믹한 느낌 인데 이 정도 느낌이 스타일라이즈인지 반실사인지 헷갈린다. 반실사라는 게 참 애매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.
어쨋든간 이번에 작업하면서 재질감 파는 걸 좋아한다고 느껴서 단순과 생략이 잘 안된다. 처음 의도는 그래도 자꾸 파게 됨. 하지만 완벽하게 실사적인 묘사보다는 회화적인 표현을 넣는 게 좋다.
리틀나이트메어랑 바이오하자드 때문에 재질감이랑 디테일한 묘사에 더 빠지게 되기도 했다.
하여간 완전 손맵느낌 나는 상스타일라이즈(?)는 적성과 살짝 안맞는 걸로 판단. 땅 땅
오늘은 여기까지!!
끝~
